닝보 설두산 전경
닝보, 중국--(뉴스와이어)--중국 닝보도시미디어가 저장성 닝보(Ningbo) 시의 설두산에서 열린 ‘2025 한중 등산 대회’에 대한 탐방기사를 보도했다. 설두산은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중국 불교 5대 명산 중 하나로, 닝보 시는 이번 등산 대회를 통해 설두산을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닝보 설두산에서 독특한 ‘등산 파티’가 열렸다. 500여 명의 한중 등산 애호가와 사진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2025 한중 등산 대회’에 참여했다.
따뜻한 겨울 햇살 아래 한국어 대화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설두산이 하루 사이 한국인들로 가득 찬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7km 코스, 한 걸음 한 걸음이 풍경이 되다
한중 등산 대회는 설두산을 대표하는 사찰인 설두사의 중앙광장에서 출발해 비설정, 천장암, 묘고대를 지나 케이블카와 ‘행복 열차’를 타고 삼은담 대협곡을 가로지르는 약 7km 코스로 진행됐다. ‘저장성에서 가장 완벽한 대중 체험형 등산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코스다.
설두산은 중국 불교 5대 명산 중 하나로, 유서 깊은 ‘선종’ 문화를 품고 있으며 사계절이 뚜렷한 자연 경관도 큰 매력이다. 특히 지금 같은 초겨울은 연중 가장 색채가 풍부하고 기후도 쾌적해 등산 최적기로 꼽힌다. 때문에 국내외 수많은 등산 애호가에게 ‘동방의 비경’으로 불리며 사랑받아 왔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인 관광객 최 모씨는 닝보는 두 번째인데 올 때마다 설두산이 목적이라며, 특히 천장암과 삼은담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번에는 혼자 사전답사 겸 왔었고, 이번에는 가족 모두와 함께 왔다며, 이런 아름다운 경치는 함께 나눌수록 더 좋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깜짝 등장한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민속 시장
한국 참가자들은 코스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깜짝 선물도 받았다. 주요 지점마다 닝보의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민속 시장이 등장해 발걸음을 멈춰 세운 것이다.
한 한국인 참가자는 등산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높고 긴 코스에도 지칠 새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국제 등산 대회로서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되고, 참가자들 모두가 풍부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를 선별해 준비하고 등산로 전 구간을 꼼꼼히 사전 점검·정비했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구간별 보급소와 의료 지원 서비스를 배치해 안전 확보에도 집중했다.
한국 맞춤형 관광 전략 본격화
설두산은 2013년 한국에 ‘설두산 여행’ 상품이 처음 소개된 이후 산이 위치한 시커우(溪口)를 찾은 한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화동 지역의 필수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닝보의 해외 관광객 중 한국인의 수는 2024년 톱3에 들었다.
이에 닝보 시의 문화관광 부서는 올해부터 다양한 ‘한국 관광객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방의 출발점’이라는 국제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구매 즉시 환급’되는 출국세 환급 제도 도입, 항저우·상하이 등 인근 도시와 협력한 관광 상품 개발이 대표적이다.
닝보 시는 이번 등산 대회를 계기로 중국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설두산과 시커우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해외 관광객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중 등산 대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대회의 규모를 동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 관광객만을 위한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한국인이 야외 구기 스포츠를 선호한다는 점에 맞춰 닝보 쯔장타이 리조트 호텔을 통해 ‘관광+스포츠’ 콘셉트의 공원형 구기 스포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고객에게 ‘운동+휴가’라는 새로운 여행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한중 등산 대회를 시작으로 국제 문화관광도 도약하고자 하는 닝보 시의 도전이 조용히 펼쳐지고 있다.
닝보도시미디어 소개
닝보도시미디어(Ningbo City Media)는 2015년 설립된 중국 닝보(Ningbo) 시의 대표 미디어 기업이다. 닝보 시에서 가장 많은 지면매체 유통량을 자랑하며, 뉴미디어 독자의 높은 관심을 받는 주류 플랫폼이다. 닝보 관광을 중심으로 해양·민속·음식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