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윤대천, 이별을 받아들이는 시간에 대한 노래 ‘어쩔 수 없는 시간’ 발매

소중했던 무언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필요한 애도의 시간

2026-01-15 12:00 출처: 디씨피레코드

윤대천 ‘어쩔 수 없는 시간’ 앨범 재킷

윤대천 ‘어쩔 수 없는 시간’ 뮤직 비디오

서울--(뉴스와이어)--싱어송라이터 윤대천이 1월 15일 낮 12시 새로운 싱글 ‘어쩔 수 없는 시간’을 발매하며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곡은 소중했던 무언가와 이별해야 하는 순간, 그 이별을 받아들이기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간’에 대해 노래한 작품이다. 작사·작곡은 모두 윤대천이 맡았으며, 편곡은 밴드 자판기유자차(VMCT)로 함께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진하람과 윤대천이 함께 완성했다. 오랜 음악적 교류를 이어온 두 사람은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디씨피레코드에서 기획·제작하고 아토엔터테인먼트가 유통·배급을 담당했다.

‘어쩔 수 없는 시간’은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뿐 아니라 삶 속에서 피할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이별의 순간들을 포괄한다. 그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꿈이나 상황, 추억 혹은 오래 곁에 두었던 물건일 수도 있다. 윤대천은 “어떤 이별이든 그것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곡이 그러한 모든 상실과 애도의 시간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한다.

가사는 ‘짧지 않은 시간 사랑을 나눴고’, ‘사랑했던 시간만큼 지나면 널 잊을 수 있을까’라는 문장을 통해 이별 이후에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마음을 담담하게 드러낸다. 흐릿해진 기억 속에서 아무 대답 없는 ‘너’, 텅 빈 마음속에 남은 무표정한 ‘너’의 이미지는 이미 떠나간 존재를 붙잡고 있는 화자의 내면을 조용히 비춘다. 반복되는 ‘어쩔 수 없는 기억 / 어쩔 수 없는 시간’이라는 가사는 결국 이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순간에 이르는 마음의 태도를 담고 있다.

이번 곡의 사운드는 윤대천 특유의 여백을 살린 서정적 구조 위에 진하람의 섬세한 기타 해석이 더해졌다. 피아노 반주로 시작해 보컬, 베이스, 일렉기타가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구조를 취한다. 흥미로운 점은 베이스와 일렉기타가 동시에 만나는 편곡 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빈 공간’으로, 이별이라는 감정이 서로 어긋난 채 엇갈려 흐르는 상태를 편곡적으로 표현한다. 잔잔한 템포로 흐르며 공간감을 살린 사운드 요소들이 곡 전반에 배치돼 고요하고 담담한 분위기를 만든다. 진하람은 과도한 연주를 덜어내고 공간을 남기는 방식으로 곡의 정서를 지탱하며, 비워진 여백 속에서 고요하지만 선명한 이별의 감정이 스스로 떠오르도록 설계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윤대천은 이번 곡이 최근 자신의 삶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전한다. 그는 “근래 주변에서 크고 작은 변화와 이별들이 이어졌고, 그 시기와 이 노래가 자연스럽게 겹쳐졌다”고 말했다.

발매시기인 1월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고려해 선택됐다. 새해의 시작이자 한국 사회에서 한 해의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며, 설날이라는 진짜 새해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윤대천은 이 곡이 “소중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애도하는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전통 촬영 대신 AI 이미지로 주요 장면을 구성해 ‘기억의 잔상’과 ‘현실과 감정의 경계’를 표현했다. 특정 인물의 이별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두 개였던 컵, 엎어진 액자, 정리된 베개, 홀로 남은 신발 등 집 안에 남겨진 흔적들을 따라가며 떠난 뒤의 공간을 담담히 비춘다.

액자 속 사진과 상자 안의 내용은 끝까지 드러나지 않아 이별의 대상이 연인인지, 꿈인지, 한 시절의 자신인지는 각자의 해석에 맡겨진다. 앨범 재킷의 톤으로 정제된 AI 이미지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대천의 모습이 교차하며, 슬픔을 강조하기보다 떠나보내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요하게 기록하는 뮤직비디오다.

‘어쩔 수 없는 시간’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마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조용히 건넨다. 짧았든 길었든 사랑했던 시간 그 자체가 소중했음을 인정하고, 그 사랑을 놓아주는 시간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곡 전반에 담겨 있다. 아픔과 체념 사이에서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키는 이 노래는 듣는 이에게 각자의 ‘어쩔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2018년 데뷔 싱글 ‘Me Lody’ 이후 정규 앨범 ‘Crescents’(2024)와 여러 작품을 통해 서정성과 내면의 진솔함을 꾸준히 다져온 윤대천은 이번 ‘어쩔 수 없는 시간’을 통해 또 하나의 조용한 기록을 남긴다. 이별을 말하지만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애도를 통해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담아낸 이 곡은 지나온 시간을 정리해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담담한 위로로 다가갈 것이다.

디씨피레코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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